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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부산 초량 맛집 - 경성주방

KM TUNE 2018. 11. 17. 14:41
부산 초량역 근처에 있는 가정식 백반집 경성주방. 부산역에서 가까워 날씨가 좋으면 천천히 걸어가도 좋고 초량 자하철역 3번 출구에서 올라가도 좋습니다.
부산역, 초량, 중앙동 일대는 과거 부산의 정취를 유지하고 있어 도보여행을 하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좋은 동네입니다. 8,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식당들도 많고 젊은사람들의 구미를 당기는 아기자기한 식당을 찾아가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경성주방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있습니다.

초량역 3번출구에서 나와 부산고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티비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던 불백식당들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식당입구에 연예인들이 방문하고 남긴 사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백식당 거리를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경성주방이 보입니다. 주차공간이 아주 많지만 실제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식사를 하고 가는이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 식당을 방문하는 주 고객층이 2, 30대 젊은이들이라 그런가 봅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입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심플합니다. 돈까스류와 불백, 그리고 묵은지 찌개가 주력입니다. 각 메뉴의 가격은 모두 만원 이하입니다.
내부에 테이블은 10개 정도로 보이고 공간도 약간 협소합니다. 여행 성수기 때는 대기를 해야할 수도 있겠네요. 이날은 도착하자마자 한팀이 자리를 떠나 바로 식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날 묵은지 김치찌개와 함박까스를 주문했습니다. 불백도 정갈하게 잘 나오지만 불백거리에서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나온 묵은지 찌개입니다. 이 식당의 장점 중 하나가 젊은층을 타겟으로한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음식 수준이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잘 익혀진 묵은지 맛이 일품이고 전체적으로 국물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첫맛은 자극적이면서 뒷 맛이 깔끔해서 숫가락을 계속 부릅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드셔도 좋아하실 맛입니다. 밥을 함께 나오는 김에 싸서 묵은지를 얹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함께 나오는 밥의 양이 부족해서 추가를 부탁했는데 친절하게 리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나온 함박까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나옵니다. 여기 함박까스는 일반적인 함박스테이크와 달리 함박재료에 빵가루를 묻혀 튀긴 것입니다. 단맛이 나는 소스에 얹혀져 나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음식 같습니다.

후식으로 작은 약과도 함께 나옵니다. 아기자기하고 정갈함이 돋보입니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기전 깔끔하게 끼니를 햐결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 좋았던 점 :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플레이팅, 친절한 직원들,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음식맛

- 아쉬웠던점 : 남자가 먹기에 약간 부족한 양, 아주 적은 밑반찬, 추가 주문하면 더 주지만 저같은 소심남은 눈치보여 부탁못함....

초량역 근처 가성비가 좋은 가정식 백반집 경성주방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