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를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지만 지금도 꿈을 위해 주경야독하는 직장인분들과 비싼 학원비 때문에 독학을 하고계신 프로레타리아 학생들을 위해 제가 공부했던 GRE 교재 후기를 올립니다. 사실 학원을 다니면 모든 궁금증이 한번에 해결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학원 수강에 어려움을 겪고계신 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거만어입니다.
GRE를 공부하는 한번쯤 들어봤을 거만어. 거의 만점 어휘집의 약자이다. 이 책은 강남 H어학원 GRE 어휘 부교재로 사용되는 책이다. 국내에 GRE 어휘집이나 교재가 부족한 실정에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써 유명세를 타고있다. 교재는 H어학원 근처 지정된 복사집에서 구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학원 수강생들만 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교재 가격은 8000원대이나 일부 수강생들은 이 책을 지방거주자들에게 웃돈을 매겨 팔기도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거만어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책이 어학원 강사들에 의해 꾸준히 revision되고 있다는 점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30일 학습분량으로 구분되어 있다. (1일당 단어 90여개) 학원 기본반에서는 거만어를 기준으로 수강생들에게 암기해야할 단어숙제를 할당해준다. 그리고 다음날 강의시간에 강사가 공부해온 단어를 리뷰해준다.(어원, 유의어, 중요도 등) 주말을 제외하면 학원수업은 실제 20일 완성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학원 진도를 따라가려면 하루에 외어야 할 단어는 150 - 200여개에 육박하게 된다. 미리 단어공부를 해오지 않으면 어휘 정리시간에 멍때리고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그리고 스터디 시간에 조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게된다. 다시말해 수강기간중에 오로지 GRE에만 집중하지 않으면 도저희 따라올수 없는 악명높은 분량을 자랑하며 GRE 특유의 괴랄한 어휘들은 수강생들을 또한번 좌절시킨다. 내가 속한 스터디원중에 20일동안 단어암기를 꾸준히 한 사람은 30프로 미만이었다. 결코 만만한 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 GRE 관련하여 이만한 어휘집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국내 GRE 수험생들에게 시험전 반드시 봐야할 책 NO1 서적으로 손꼽힌다.
* 이 책의 장점
1. 방대한 어휘량. 이 책만 보면 GRE에 출제되는 대부분의 단어는 마스터하게 된다고 보면된다. 실제로 이책을 본 후 단어 뜻을 몰라 문제를 풀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2. 꾸준한 업데이트. 학원 강사들이 꾸준히 GRE 기출 경향에 따라 내용을 업데이트 해준다.
* 이 책의 단점
1. 지나치게 방대한 어휘량. 빈도가 낮은 어휘라도 다 집어 넣었기 때문에 어휘량이 많다.(약 3000개) 따라서 단기간에 시험 점수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그냥 문제를 풀어보면서 그때 그때 모르는 단어를 정리해 나가는게 효율적일 수도 있다.
2. 기출빈도, 어근 등에 따라 어휘가 정리되지 않아 자습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30일 완성으로 구분되어 있긴하나 어휘들이 단순히 알파벳 순으로 나열되어 있어 이 책만으로는 어떤 단어가 빈출인지, 중요한 단어인지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