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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Trips/2018

20181027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

우연한기회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오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 6시간 30분여의 비행시간, 저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사전 준비없이 출발하다보니 약간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공항에서 틈틈히 인터넷 정보에 의지해 나가며 이동해 나가고 있습니다.
새벽에 공항에 도착하여 일단 유심칩을 섰습니다. 이제 동남아 여행에서 유심칩은 필수인 듯 합니다.
Grab어플을 사용하여 쿠알라룸푸르 시내까지 왔습니다. 공항 게이트비를 포함해서 75링깃 정도가 들었습니다. 1링깃이 300원 정도니 22000원 정도가 든것입니다. 여러명이서 온다면 최적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한시간정도가 걸립니다.

첫번째 숙소인 그랜드 밀레니엄호텔. 무려 5성급 호텔입니다. 믿을수 없겠지만 아고다에서 1박에 8만원으로 예약했습니다. 워낙 저렴하게 예약을 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그 웅장함에 놀랐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습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터라 짐이라도 맏기려고 했는데 체크인까지 도와줬습니다.
 투숙객은 대부분 연세가 좀 있으신 가족들입니다. 한국인 투숙객인 아직까지 못봤습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 자체가 약간 무거운 느낌이라 그런지 젊은 투숙객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시끌벅적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묵으시면 좋겠습니다.
아,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는데, 이 호텔의 위치가 엄청 좋습니다. 부킷빈탕이라고 하는 쇼핑몰 중심가에서도 무려 파빌리온이라고 하는 대형 쇼핑몰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치 잠실의 제2 롯데월드에 있는 호텔 느낌도 납니다.

우리가 묵은 방, 디럭스룸. 아침 일찍부터 체크인을 하느라 구석진 방을 얻었지만 괜찮습니다. 방은 전체적으로 깨끗합니다.
약간 세월에 흔적이 느껴집니다. 우라나라 사람들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것에 반해, 해외를 다니다보면 오래된 것을 최고로 치는 나라도 있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더라도요.
15층이라 뷰도 시원합니다. 부킷빈탕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점심을 먹지 못해 밖으로 나가려다 그냥 룸서비스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메뉴하나당 12000원 정도입니다. 부담갈 정도는 아니어서 2개를 주문했습니다. 약 20분 뒤에 음식이 옵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호사스러운 테이블이 함께 들어옵니다. 룸서비스는 시킬수록 이득인 것 같습니다. 1만원대로 최고급 서비스와 음식을 맛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주문한 요리는 까르보나라와 현지식은 락싸 입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매우 많습니다. 둘이서 하나만 주문해도 되겠네요. 음식의 맛도 훌륭합니다. 특히 락싸가 입에 맞았습니다. 코코넛과 고추로 낸 국물에 해산물과 고기가 어우러진 국수입니다. 페르시아어로 국수를 뜻하는 락샤가 어원이라고도 합니다. 제입에는 맞았지만 호불로가 갈릴수도 있겠네요. 국물이 코코넛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겁습니다. 코코넛 기름의 느끼함을 매운 고추가 잘 잡아주긴 하는데 밸런스를 잘 못맞추면 이도저도 못한 맛이 나올수도 있겠습니다. 어쨋든 말레이시아에 오시면 락싸라는 음식을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쿠알라룸프르에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이정도로 경제발전을 이루었는지 몰랐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우리나라의 서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동남아 국가치고 거리가 깨끗합니다. 그러면서도 물가도 저렴해서 부담이 없습니다.여행을 하는데 물가가 바써면 아무래도 조심스럽고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다민족 국가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휴가지로 손색이 없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