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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Trips/2018

20181029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 마제스틱 호텔

쿠알라룸프르에서 100여년 가까이 된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을 소개드립니다. 바로 마제스틱 호텔(Hotel majestic)입니다. 5성급 호텔입니다. 저희는 디럭스룸을 10만원대에 예약을 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위치는 KL센트럴 역 근처입니다. 하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도로는 보행자에게 친화적이지 못합니다. 부킷빈탕 지역을 제외하고는 횡단보도가 거의 없고 가장자리에 보도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차로 이동하는게 편합니다. 어짜피 소비력이 좀 되어주는 사람들이 묶는 호텔이라 투숙갹들이 접근성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듯 합니다.
아, 그리고 쿠알라룸푸르 대부분의 도로는 일방통행입니다. 따라서 바로 옆에 있는 건물도 한참을 가서 유턴해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킷빈탕에서 이곳을 오는데도 지도상에서는 가깝지만 체감거리는 꽤 멀게 느껴졌습니다.

호텔 입구에서 식민지 시대의 하얀 제복을 입은 가이드 분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컨셉이 재미있습니다. 마치 30년대를 배경으로한 영화 세트장으로 온 느낌을 받습니다. 호텔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합니다. 조금의 불편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투숙객들을 살펴보고 있다가 도움을 줍니다. 직원 대부분이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의 영어실력이 딸려서 문제가 되긴 했지만요.
너무 일찍와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문의해봤습니다. 아쉽게도 방이 없어 오후 3시에 체크인을 하기로 합니다.
남은 시간동안 호텔 여기저기를 둘러보았습니다. 1층에는 식당이 있었는데 상당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평도 매우 좋습니다.

호텔 로비는 5성급 호텔답게 고급스러운 장식이 즐비합니다. 약간 올드해 보이는 디자인이긴 한데 실제로 보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오히려 사진을 통해서 보면 나이들어 보이네요.
100년된 건물이지만 내부는 개조를 해서 현대식입니다. 오히려 전에 묵었던 그랜드 밀레니엄 보다 시설이 좋았습니다.
로비를 거닐고 있으면 직원들이 이런저런 말도 걸어주고 재미있는 농담도 많이 해줍니다. 단순히 숙박을 떠나서 볼거리도 많이 제공합니다. 제복을 입은 직원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드디어 3시가 되어 체크인을 했습니다. 늦게 가면 프리미엄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사실 그냥 디럭스룸도 지낼만합니다.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입니다. 유리벽으로 된 화장실은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민망하지 않으려면 커튼을 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캡슐커피 2개를 컴플리멘터리로 제공합니다. 감사히 마셨습니다. 방 조명도 어둡지 않고 만족스럽습니다.
약간의 불편함도 프론트에 문의를 하면 바로바로 해결해줍니다.

4층에는 헬스장과 수영장이 있습니다. 헬스장에는 생수, 사과, 사탕류 등의 다과와 운동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이 제공됩니다. 세세함이 엿보입니다. 운동기구 종류는 많지 않지만 새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관리가 잘되어 깔끔합니다. 헬스장에는 룸카드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4층 밖에는 야외 수영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 크진 않지만 수영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선베드도 넉넉하게 있습니다. 수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혼자서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영장 옆에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투숙객들이 수영장과 헬스장을 잘 이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제스틱 호텔이었습다.